여행갔다왔어요 (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06.06.-06.08. 무주를 떠나며 벌써 무주를 방문한지 4년째, 매년 초여름 학교 개학 이후 지쳐가는 나에게 푸르름으로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곳이다. 여러해가 지나며 설렘은 예년만 못하지만 오히려 네비를 찍지 않아도 찾아갈 수 있는 편안한 곳이 되었다. 시골 할머니집을 찾아가는 느낌이려나. 올해 무주는 조금 특별했다. 2019년 임용이 된 이후 처음으로 만났던 제자를 이런 영화제에서 볼 수 있었기에. 영화감독을 꿈꾸는 꿈나무를 이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무주라는 곳이 더욱 좋아졌다. 그동안 영화제에 대한 정보가 많고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친구 외에는 영화제에서 아는 사람이 없던 나에게 지인이 생기다니.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감정을 나눌 지인이 생긴 특별한 여정이었다. 밥도 커피도 사주지 못한 선생인 나를 탓하며 정동진에서는.. 2024.06.08. 무주 - 무주산골영화제 셋째날 무주에서의 마지막날. 첫날부터 소나기가 오더니 마지막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무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것인지. 먼지도 씻겨주고 온도도 낮춰주고 빗소리에 감성적으로 아침을 열수 있었다. 어제는 과음했으니 오늘의 시작은 해장국으로. 영화도 취소하고 찾아간 해장국집. 재료 배달이슈로 30분이나 기다려서 먹은 뼈해장국. 고추기름이 쪼금 많긴했지만 얼큰함으로 속을 달래고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감자탕을 시키지 않은 나 자신을 탓하고탓하고탓했다. 감자탕을 시키고 볶음밥을 시킬 것을. 후회가 남는 것을 보아 내년에 무주를 또 와야하는 운명인가보다. 원래 오늘 볼 영화는 찬란한 내일로까지 3개였으나 밥이 먼저였기에 본 취소하고 본 영화는 두개! 미망도 취소할까 고민했으나 끝까지 보기로.. 2024.06.07. 무주 - 무주산골영화제 둘째날 요즘 여행을 떠날 때 항상 챙기는 것인 운동화 런닝을 맨처음 시작할때는 그저 다이어트를 위해 체력을 늘리기 위해 시작했으나 이제는 어느새 취미생활의 한 영역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싫었던 운동, 달리기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시간나면 새로운 곳을 지나면 운동화를 신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런닝은 항상 설렘을 가져다 준다. 무주 시내에서 달려본 적은 있으나 구천동은 올해가 처음인데 구천동 또한 차로는 보지 못했던 여러 풍경들을 가져다 주었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들어가고 싶었던 개천, 그리고 산책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 이른 아침부터 공을 차는 초등학생들. 이 곳의 삶을 터전을 내리고 있는 사람들의 아침 풍경을 엿보고 덕유산의 상쾌한 공기로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도착.. 2024.06.06. 무주 - 무주 산골영화제 첫째날 천안에서 무주로 출발. 연휴의 첫날이라 그런지 익숙한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로 시골길로 네비가 안내해주었다. 조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신호도 수두룩 하지만 그만큼 다채로운 풍경에 지루함 없이 무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후 여행의 시작은 일단 밥부터! 덕유산 올라갈때까지 오랜 시간 식사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첫 끼니의 선택은 중국집!! 전국 어디에나 중국집은 존재하며 지역 중국집은 오히려 도시에 있는 중국집 보다도 맛만큼은 항상 보장해주는 것 같다. 무주도 그랬다. 홀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주문하자마자 10분만에 식사가 나왔고 배고팠던 우리는 다 먹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배고파서였을까? 엄청 빠른 속도로 만족스럽게 흡입했다. 식사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지만 짬뽕을 시키지 않은 아쉬움과 군만.. 6월의 무주 초여름에 느끼는 “푸르름과 더위, 그리고 낭만“ 6월 드디어 나무들이 초록색으로 풍성하게 몸집을 키워가며 낮12시 태양이 점점 뜨거워짐을 느낄 때 쯤이면 항상 생각나는 곳이 있다. 파란 하늘을 모두 내어주고 초록색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장면을 남겨주고 잠깐씩 소나기를 통해 상쾌함과 해가 진 뒤 그 많은 별을 내게 내려주는 곳이 있다. 이 곳을 알게 된지 벌써 4년째 올해도 나는 무주에 왔다. 무주산골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정동진을 통해 독립영화에 입문하게 된 후 여러 영화제를 찾아다니다 정착하게 된 두 영화제. 무주 산골영화제와 정동진 독립영화제. 이 곳은 매년 나의 감성을 채워주고 다음해를 기약하게 하며 영화제를 앞두고는 SNS를 보며 설레게 한다. 올해도 상영시간표를 보며 티켓 예매를 하며(정작 나는 전부 실패했다…. 친구의 보은이 없었다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