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드림 - 파블로 베르헤르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바쁜 3월이 지나가고 낯설음을 이겨내준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날라간 어느날. 오랜만의 여유에 감정을 울리는 예고편을 보게 되어 갑자기 영화관으로 달려가게 되었다. 서로 맞잡은 손 그리고 서로 깊은 감정을 나누는 둣한 눈동자. 이미 포스터 만으로도 따듯함을 전해주었다. 100분이라는 러닝 타임 또한 훌륭했다 단 하나의 대화도 존재하지 않지만 감정을 나누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비슷한 사람에게 감정이입하기도 쉽지 않은데 강아지와 로봇에 감정이입하여 주인공으로 최선을 다하였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아쉬웠다. 너무나 감정이입이 되어서인지 애니메이션이기에 어린 그때의 그 감정을 떠올려서인지 모르겠지만 특히 결말 부분은 아쉬웠다. 현재 지금 마음이 불편하고 힘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스포주의]
이 영화가 끝난 뒤 크레딧을 보며 라라랜드를 떠올렸다. 근래 최고의 영화였던. 이번 영화에서도 그 둘의 행복한 모습을 둘만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그 꿈을 더 생생하게 꿈꾸게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다. 아니면 둘의 행복한 모습을 조금 앞에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외로움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은 아닐지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있는 것인지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없으나 "올해 보게 될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 라고 하기에는 사랑보다는 아픔과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영화였다. 너무나 가슴 아픈 영화지 않을까 그것을 귀여운 강아지와 로봇으로 음악으로 가린 것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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